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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야구에선 3이 7을 이긴다고 하잖아요."
그러나 KT는 가장 큰 위기에서 오히려 힘을 발휘했다.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뿌리는 스파크맨을 상대로 안타를 치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특히 어려울 것으로 봤던 생소한 하위타선이 스파크맨의 불꽃을 껐다.
5번 김병희가 2안타 1득점을 했고, 6번 김준태도 2안타 1득점, 7번 오윤석은 2루타 2개에 2득점을 했다. 홍현빈은 내야 땅볼로 선취 타점을 올렸고, 기가막힌 번트로 안타까지 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했던 오윤석은 경기 후 라인업을 볼 때 약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냐는 질문에 "어릴 때부터 들은 얘기가 야구에선 3이 7을 이긴다는 것이었다"라며 "전력을 먼저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1군은 다 좋은 선수다. 경기를 이기는데만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올시즌 연패를 하면서 힘들긴 했다고. 오윤석은 "작년 시즌 중반에 KT로 왔는데 진짜 강팀이라는 것을 느꼈다"면서 "올해는 승리가 이렇게 힘든 것이라는 걸 다시 느끼고 있다. 연패를 끊어서 너무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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