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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매년 초반 잘되다보니…."
2014년 LG 트윈스에 1라운드로 입단한 배정대는 '5툴 플레이어'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공·수·주 모두 좋은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KT가 2015년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배정대를 지명했다. KT 이적 후 1군에 첫 선을 보였지만,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2할 중후반 타율에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기록했고, 무엇보다 넓은 수비 범위과 강한 어깨로 팀 수비진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지난해에는 KT 창단 첫 우승의 중심에 섰다.
올 시즌도 KT의 주전 중견수는 배정대로 낙점됐다.
경험이 쌓이면서 한 뼘 더 성장한 채로 맞이한 새로운 시즌. 그러나 출발이 썩 좋지 않았다. 개막 후 9경기를 치르는 동안 타율이 1할3푼3리에 그쳤다.
우천으로 취소됐지만, 13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이 감독은 "배정대가 힘들어 하더라"고 선발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배정대로서도 힘든 시간이 이어졌다. 계속해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정신적으로도 흔들렸다.
이 감독은 배정대와의 면담을 한 일화를 공개했다. 이 감독은 "배정대와 이야기를 나눴다. 매년 초반에 잘되다가 올해 안되다보니까 겁이 난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실제 배정대는 지난 2년 간 개막 후 10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2020년에는 타율 3할6푼4리를, 2021년에는 3할9푼5리를 기록했다. 그만큼 올 시즌 봄은 배정대에게 낯설 수밖에 없었다.
이 감독은 다시 한 번 확신을 심어줬다. "어차피 네 자리다. 편하게 하라" 이 감독이 배정대에게 남긴 당부였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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