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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4개의 타구 모두 장타였다.
앞선 두 타석에서 2루타 두방을 날리며 통산 200번째 2루타(81번째)를 달성했던 오재일도 홈런 대열에 가세했다.
오재일은 2회 첫 타석에서 우측 펜스 앞에서 잡히는 큼직한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홈런이 될 수 있었지만 경기 내내 왼쪽으로 강하게 분 바람에 막혀 펜스 바로 앞에서 잡혔다. 경기 후 오재일은 "잘 맞아 넘어갈 수 있었던 타구였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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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은 "정말 잘 맞았는데 설마 또 안넘어가나 했다. 바람을 뚫고 넘어가 다른 홈런보다 더 기분이 좋았다"며 웃었다.
5번째 게임만에 터뜨린 시즌 1호 홈런. 첫번째 타구가 바람에 막히지 않았다면 홈런 2방에 2루타 2방의 날이 될 뻔 했다.
1루수 수비에서도 오재일은 세차례의 어려운 타구를 거미손 처럼 척척 잡아 아웃시키는 호수비로 추운 날씨 속 시즌 두번째 등판에 나선 양창섭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양창섭은 경기 후 "오늘 날씨도 차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수비하는 형들이 힘들었을 텐데 재일이 형, 한울이 형이 어려운 타구를 처리해 줘서 쉽게 경기를 끌고 간 것 같다.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오재일이 터지자 피렐라까지 동반 폭발했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 포함, 5타수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동반 폭발하며 대량득점을 이끌었다.
모처럼 편안한 경기를 치른 날. 장타감이 살아난 오재일이 선봉에 있었다. 이제 더 이상 득점 고민은 안해도 될 것 같다.
시즌 초 주축 타자들의 대거 이탈로 득점력 고민이 컸던 삼성. 꾸준한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는 강민호에 주포 피렐라와 오재일이 동반 폭발하며 본격적인 반등을 예고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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