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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안 넘어가나 불안했다" 강풍도 막지못한 50억 거포의 빅뱅...4개가 모두 장타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4-13 22:08 | 최종수정 2022-04-14 00:08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7회말 2사 1,2루 삼성 오재일이 스리런포를 날리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4.13/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4개의 타구 모두 장타였다.

삼성 거포 오재일이 완벽부활 했다. 컨디션 문제로 늦어진 합류. 실전 감각 회복이 더뎌 애를 태웠지만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했다.

오재일은 12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두번째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와 함께 4타수3안타 4타점 3득점의 맹활약으로 12대1 대승을 이끌었다.

앞선 두 타석에서 2루타 두방을 날리며 통산 200번째 2루타(81번째)를 달성했던 오재일도 홈런 대열에 가세했다.

오재일은 2회 첫 타석에서 우측 펜스 앞에서 잡히는 큼직한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홈런이 될 수 있었지만 경기 내내 왼쪽으로 강하게 분 바람에 막혀 펜스 바로 앞에서 잡혔다. 경기 후 오재일은 "잘 맞아 넘어갈 수 있었던 타구였다"며 아쉬워했다.

아쉬움을 풀듯 2개의 2루타를 연속으로 뽑아낸 오재일은 7-1로 앞선 7회말 2사 1,2루에서 김규연의 144㎞ 몸쪽 낮은 공을 퍼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7회말 2사 1,2루 삼성 오재일이 스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4.13/
제대로 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 왼쪽으로 부는 바람을 뚫고 가장 깊은 관중석에 떨어지는 129m짜리 대형 3점 홈런이 됐다.

오재일은 "정말 잘 맞았는데 설마 또 안넘어가나 했다. 바람을 뚫고 넘어가 다른 홈런보다 더 기분이 좋았다"며 웃었다.


5번째 게임만에 터뜨린 시즌 1호 홈런. 첫번째 타구가 바람에 막히지 않았다면 홈런 2방에 2루타 2방의 날이 될 뻔 했다.

1루수 수비에서도 오재일은 세차례의 어려운 타구를 거미손 처럼 척척 잡아 아웃시키는 호수비로 추운 날씨 속 시즌 두번째 등판에 나선 양창섭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양창섭은 경기 후 "오늘 날씨도 차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수비하는 형들이 힘들었을 텐데 재일이 형, 한울이 형이 어려운 타구를 처리해 줘서 쉽게 경기를 끌고 간 것 같다.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오재일이 터지자 피렐라까지 동반 폭발했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 포함, 5타수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동반 폭발하며 대량득점을 이끌었다.

모처럼 편안한 경기를 치른 날. 장타감이 살아난 오재일이 선봉에 있었다. 이제 더 이상 득점 고민은 안해도 될 것 같다.

시즌 초 주축 타자들의 대거 이탈로 득점력 고민이 컸던 삼성. 꾸준한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는 강민호에 주포 피렐라와 오재일이 동반 폭발하며 본격적인 반등을 예고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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