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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예상치 못한 '닥터K'가 등장했다.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가 시즌초 삼진 1위를 내달리고 있다.
KBO리그에 몸담게 된 올시즌초 모습은 다르다. 반즈는 1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4실점(자책점 0)을 기록했다. 2회 유격수 실책 후 홈런, 6회 3루수 실책으로 흔들리며 맞이한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사구로 실점한 다소 억울한 경기였다.
이날 반즈는 15개의 아웃카운트 중 무려 9개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구위를 과시했다. 정규시즌 첫 등판이었던 2일 키움 히어로즈전(7개)을 시작으로 7일 NC다이노스전(8개), KIA전까지 경기당 평균 삼진이 8개에 달한다. 이 같은 기세를 유지한다면 '닥터K'라는 영광스런 호칭을 듣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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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 수비의 실책은 상정 외의 상황이다. 적어도 아직까지 투수 스스로 컨디션 관리를 못해 흔들리거나 무너지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다.
'닮은꼴 선수'로 지목됐던 브룩스 레일리(탬파베이 레이스)는 롯데에서의 5년간 151경기에 선발등판,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의 준수한 성적을 남기고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레일리 역시 완봉 1번 포함 3차례의 완투를 기록하며 역시 '변화구 위주의 투수'에 대한 편견을 깬 활약이 돋보였던 투수다.
10일 등판한 스파크맨도 최고 152㎞의 직구를 과시하며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래리 서튼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까지, 롯데의 1~3선발이 안정감 있는 활약을 펼쳐주고, 야수들의 디테일이 보강된다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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