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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예상 외의 출발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우승후보로 꼽혔던 팀은 KT 위즈와 LG 트윈스, SSG 랜더스 등 3팀이었다.
SSG의 경우 김광현이 복귀하면서 우승후보로까지 올라섰다. 지난해 수술을 받았던 박종훈과 문승원이 초반에 돌아오지 못하기 때문에 우승후보로까지는 꼽히지 않았지만 김광현이 계약하며 선발진이 강력해지며 단숨에 우승후보가 됐다. 스포츠조선 설문조사에서 SSG는 8표를 받았고, LG는 6표를 얻었다.
SSG는 예상외로 고공행진 중이다. 호재 만발이다. 김광현이 돌아와 팀내 분위기가 살아나는 상황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홈 라커룸이 선수들의 사기를 더욱 높였다. 마운드가 분위기를 더 끌어올렸다. 개막전서 윌머 폰트가 9이닝 퍼펙트를 기록했고, 방출돼 영입했던 베테랑 노경은이 호투쇼를 펼쳤다. 김광현의 복귀전은 올시즌 처음으로 관중 2만명을 돌파했고, 김광현도 호투로 화답했다. 마운드의 활약에 타선도 필요할 때 장타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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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점에서 모든 팀들이 가장 만나기 싫어하는 팀은 SSG와 LG다. 그런 두 팀이 12일부터 잠실에서 3연전을 갖는다. 초반 선두 경쟁의 정점이 될 듯.
이들 3팀의 초반레이스에서 가장 놀라움을 준 팀은 KT다. 2승6패로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와 함께 공동 8위다. 사실상 꼴찌다.
시즌을 코앞에 투고 팀의 중심 타자인 강백호가 발가락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강백호가 빠지면서 전체적인 타선이 약해진 모습이다. 마운드 역시 강력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타의 밸런스도 엇박자를 내면서 승리보다 패배가 더 많아졌다. 게다가 강백호가 빠지면서 팀 타선의 중심으로 활약중인 박병호가 지난 8일 한화 이글스전서 선발 김민우로부터 헤드샷을 맞아 교체됐고, 그 여파로 9일 경기엔 출전하지 못했다. 10일엔 장시환의 공에 옆구리를 맞는 수난을 겪었다. 팀 분위기를 반전시켜줄 인물이 필요하지만 아직은 잘 보이지 않는다.
우승 후보 3팀은 다르게 시즌을 출발했다. 아직도 136경기나 남아있다. 시즌이 이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갖은 고난을 헤쳐나가야 우승 트로피에 가까워 진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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