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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취식금지, 더 밀폐된 환경 초래" 인수위 권고→치맥 허용될까 [SC초점]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4-08 15:04 | 최종수정 2022-04-08 15:11


야구팬들이 많은 음식을 먹으며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척돔에서의 음식물 취식을 금지하기로 함에 따라 개막전 2경기 후엔 다시 취식이 금지된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4.2/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연면적 8만3476㎡(약 2만5000평)의 '실내' 공간. 고척 스카이돔의 관객들도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8일 고척스카이돔의 실내 취식을 허용하는 방안으로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방역 당국은 '실내 공간인 고척돔에서는 음식을 섭취할 수 없다'는 입장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전했다. 개막과 함께 '이제 야구장에서 치맥할 수 있다'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던 KBO로선 난감할 노릇.

국내 최대 크기의 실내공간임에도 돔구장이라는 이유로 실내 취식을 금지당한 고척돔과 키움 히어로즈 구단도 황당하긴 마찬가지다. 졸지에 KBO 9구단, 8개 구장과 차별 대우를 받게 된 고척돔 입주 및 근방 소상공인들 입장에서도 속이 탈 수밖에 없는 노릇.

홍경희 인수위 부대변인은 이날 인수위 브리핑에서 "어제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안철수 위원장은 다른 야구장과 달리 고척돔 경기장은 실내 경기장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조 시스템을 갖췄음에도 취식을 금지하는 방역지침은 현실에 맞게 재검토해야 한다는 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복지부로부터 고척돔 취식 허용과 관련해 공조 시스템을 갖추는 등의 기준에 적합한 경우 실내 취식을 허용하는 방안으로 개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다음주 거리두기 조정 때 방역지침 조정 절차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키움 측은 개막 시리즈 2경기에는 관중석 취식을 진행했지만,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문이 내려옴에 따라 5일부터는 다시 취식을 금지했다. 전국적으로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상황과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백퍼센트 관중 입장이 허용됐지만 고척돔 관중석은 절반 정도만 들어차는데 그쳤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4.2/
특히 고척돔의 경우 야구장 외부의 복도 측에 식당 등 각종 편의 공간이 밀집돼있다. 홍 대변인은 "매우 밀폐되고 복잡한 상태다. (차라리)실내 취식을 전면 허용하면 (취식, 방역)환경 자체가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척돔은 크기 면에서 어지간한 식당, 카페와는 비교 불허 수준인데다, 야구장 관중석은 대부분의 관객들이 한쪽 방향을 바라보게끔 설계돼있다. 따라서 오히려 관중석에서 취식이 이뤄지는게 방역 면에서도 더 낫다는 지적이다.

치맥을 비롯한 야구장 취식은 이미 야구 문화의 일부다. 야구팬들은 인수위 측의 설명대로 다음주부터는 자유롭게 치맥을 즐길 수 있길 바라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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