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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작년에 있던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더라."
2경기 부족했던 점은 명확했다. 방망이였다. 개막전 단 1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상대 선발 윌머 폰트의 퍼펙트 대기록 희생양이 될 뻔 했다. 2차전도 마찬가지. 안타 5개를 치고 내야땅볼로 겨우 1점을 뽑았다. 1-4로 밀리던 9회 천금의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윤형준-박준영-오영수가 흔들리던 SSG 마무리 김택형에게 연속 삼진을 당하며 허무하게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이동욱 감독은 개막전 박건우-전민수-손아섭-닉 마티니-박준영-오영수-서호철-박대온-김한별의 타순을 짰다. 이 감독은 "감독실 앞에 매년 개막전 라인업이 보이는데, 작년과 비교하면 단 1명도 똑같은 선수가 없더라"며 고충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에는 이명기-박민우-나성범-양의지-알테어-권희동-박석민-강진성-김찬형 순이었다.
총체적 난국이었다. 이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조급함을 보였다. 연습 타격처럼 자신있게 방망이를 돌리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믿었던 박건우와 손아섭도 새 팀에 온 후 잘보여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동반 침묵했다.
NC는 나성범과 알테어 대신 박건우, 손아섭, 마티니를 영입하며 컨택트와 출루에 중점을 둔 중장거리 타선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시도는 좋았으나, 2연전 결과 SSG 마운드게 전혀 겁을 먹지 않는 분위기였다. 양의지가 돌아와 문제가 다 해결된다면 모를까, 양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도 있는 분위기라 NC의 시즌 초반 분위기가 암울해질 수 있다.
결국 징계를 받고 있는 박민우 등 주축 타자들이 돌아오는 걸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하지만 정서상 이들이 돌아오는 걸, 쌍수를 들어 환영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NC는 더욱 답답한 상황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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