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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시범경기 관전의 즐거움 중 하나는 새 얼굴과의 만남이다.
시범경기에서 1차지명 슈퍼루키 문동주(19)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불펜 피칭에서 무려 155㎞를 찍으며 류현진 이후 최고 루키 탄생의 기대감을 부풀렸던 우완 특급. 시범경기에서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가벼운 부상에 시범경기 등판이 불발됐다. 캠프 막판 불펜 피칭 중 내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보름 간 일시중지가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팬들을 설레게 하기 충분한 슈퍼루키가 또 한명 있다.
우완 파이어볼러 박준영(19)이다. 세광고를 졸업하고 2차 전체 라운드 1순위로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우완 특급.
1차지명에서 문동주를 확보한 한화의 선택은 또 한번 투수였다. 같은 지역 북일고에 박찬혁이란 거포 외야수가 있었지만 박준영 선택에 망설임은 없었다. 박찬혁은 2차 1라운드 6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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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혁은 시범경기 데뷔전인 지난 12일 고척 두산전에서 대형홈런을 쏘아올리며 주목받았다.
둘 다 잡았으면 가장 좋았겠지만 모든 선택은 기회비용을 수반하는 법.
1m91,98kg의 당당한 체구. 20년 미래를 책임질 에이스급 정통파 투수를 놓칠 수는 없었다.
박준영은 시범경기 한화 팬들 앞에서 본격적인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다.
두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 프로 마운드 맛을 봤다.
지난 5일 키움전 첫 등판 때는 살짝 힘이 들어갔다. 볼넷 4개로 밀어내기 실점을 했다. 잘 하려는 의욕이 가득한 선수.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서 예방주사가 될 좋은 경험을 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진전에 열린 마지막 연습경기 KIA전에서는 힘이 빠지면서 확 달라졌다. 5회 세번째 투수로 올라온 박준영은 공 14개 만에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선두 김민식을 포수 파울플라이, 이창진을 땅볼 처리한 박준영은 KIA 1차지명 루키 김도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첫 실전 때와는 달리 안정된 제구 속에 대포알 같은 묵직한 패스트볼을 미트에 꽂았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박준영이 지난 등판과 달리 안정적인 모습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은 이글거리는 승부욕의 소유자. 문동주에 쏠렸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을 거물급 루키. 본격적 리허설이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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