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국보' 선동열 감독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을 받은 신인. 첫 실전에서 효과를 톡톡히 봤다.
1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던 박영현은 9회말 등판 예정이었다. 프로에서 첫 실전을 나설 기회였지만, KT가 8회말 역전을 허용하면서 무산됐다.
아쉬운 이유는 하나 더 있었다. 최근 배운 신무기도 테스트할 기회가 늦어졌다. 최근 KT 스프링캠프 훈련장에는 선 전 감독이 와서 선수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했다. 박영현은 선 전 감독으로부터 슬라이더 그립을 전수받았다.
|
박영현은 2-2로 맞선 4회초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강승호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낸 뒤 이어 오명진과 최용제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총 투구수는 13개.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가 나왔고, 체인지업과 새로 익힌 슬라이더까지 구사했다. 아울러 장점으로 꼽혔던 안정적인 제구까지 보여줬다.
완벽했던 첫 실전. 박영현은 "마운드에 빨리 서고 싶은 마음에 긴장보다는 설렘이 더 강했다"라며 "지난번 등판이 아쉽게 취소됐는데 오늘은 올라가서 1이닝만 잘 던지고 내려오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영현은 이어 "오늘 전반적으로 변화구 제구도 잘 되고 확실히 체인지업 감각이 잡혀서 만족스러웠다. 슬라이더도 선동열 감독님께서 원포인트 레슨해주신 것이 잘 맞는다고 느낀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목표는 1군 엔트리 포함. 그는 "시범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일단 유신고 출신으로서 위즈파크 마운드에 설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어서 잠도 안올 것 같다"라며 "1군 개막 엔트리에 들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다치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