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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떡잎부터 다르다.
서산구장 1루측 야외 불펜장에서 이뤄졌다. 영하 1도로 쌀쌀했던 날씨. 하지만 문동주의 공은 힘이 있었다. 20구를 던진 패스트볼 최고 시속이 153㎞나 나왔다. 놀랄 만한 위력이었다. 아직 90% 힘으로 던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어디까지 던질 지 관심을 모으는 대목. 문동주는 커브, 스플리터, 체인지업의 변화구 10개를 포함, 총 30개의 투구를 선보였다.
피칭을 지켜보고 있던 퓨처스 최원호 감독은 "외국인선수 한 명이 더 들어왔네"라며 놀라움을 대신했다. 진지한 분위기 속 긴장감이 돌던 불펜장은 최 감독의 위트 있는 한마디에 웃음바다가 됐다.
실전 등판의 일정은 최원호 감독과 수베로 감독이 상의한 후 구체화할 계획이다.
피칭을 마친 문동주는 "오늘 처음 실전과 비슷하게 던졌는데 몸을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까지 잘 준비한 것이 헛되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얼마 전 수베로 감독님과 영상통화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대전에서 피칭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며 "지금 제 페이스를 유지하자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지만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고 1군 합류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투수 전문가 최원호 감독은 "아직 전력피칭이 아닌데도 최고 153km, 평균 150km가 나왔다. 최고 구속이 찍히는 순간 외국인 선수 한 명이 더 들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이어 "100% 전력피칭 때는 퀵 모션을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100% 피칭 과정과 실전 무대를 어디에서 선보일지는 수베로 감독님, 구단과 상의 한 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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