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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류중일 감독이 생애 3번째 태극마크 지휘봉을 잡았다.
총 7명의 지도자가 지원했지만, 류중일 감독이 지원한 이상 그를 넘을 적임자는 없었다. 매년 겨울 프로구단 사령탑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거물급 지도자다. KBO리그에서 선수로 13년, 코칭스태프로 20년간 활약했다.
무엇보다 지도자로서의 커리어가 압도적이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 2011년을 시작으로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 2014년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LG 트윈스에서도 2019~2020년 2년 연속 4위로 가을야구에 올랐다. 국내 야구인 중 이만한 커리어를 지난 사령탑은 거의 없다. 특히 이 같은 성적이 비교적 최근인 2010년대에 집중됐다는 점도 남다른 강점이다.
하지만 압박감이 만만찮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의 실패를 겪은 야구계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재도약의 발판이 돼야할 국제대회다.
류 감독은 "중요한 시기에 국가대표 감독직을 맡게돼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속내를 전했다.
이어 "이번 대표팀을 통해 첫째 젊은 선수들에게 성공체험을 부여하고, 이를 통해 한 단계 성장시켜 KBO리그 미래와 항후 2~3년후 국제대회에 경쟁력 있는 선수구성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둘째로는 이번 대회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선수 선발에 관해서는 "기술위원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공정하게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스프링캠프 및 시범경기 현장을 돌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직접 살핀 뒤 예비 엔트리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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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아시안게임 때는 KBO리그가 중단없이 진행된다. 대표팀 사령탑으로서의 능력과 더불어 프로 구단과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 프로 출신인데다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류 감독에게 지휘봉이 주어질 수밖에 없었다.
KBSA는 류 감독과의 협의를 통해 추가 코칭스태프를 선발,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꾸릴 예정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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