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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원래 고흥이 스포츠와 참 인연이 깊은 곳입니다."
지난해 고척에서 시즌을 준비했던 키움은 스프링캠프지도 고흥으로 확정지었다.
키움이 고흥으로 캠프지를 정한데 있어서는 고흥군의 적극적인 지원도 한 몫했다. 고흥군은 기존 불펜장에 더해서 추가 불펜 시설을 만들었다. 또한 선수단 훈련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가건물도 설치했다. 잔디 관리를 위한 급수 시설도 만들어졌다. 다소 투박하기는 하지만, 이용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여기에 키움이 가지고 있는 구장 관리 노하우를 적극 수용하면서 거금야구장은 스프링캠프 최적지로 변신했다.
고흥 문화예술과 이성민 과장 또한 "군에 많은 사회인 야구팀이 있다. 앞으로도 야구단 전지훈련이 더 좋은 환경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흥은 스포츠와 많은 인연이 있는 도시다. 국내 프로 레슬링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박치기왕' 고(故) 김 일의 출생지다. 거금야구장 관리는 김 일의 제자인 백종호 김일 기념체육관장이 맡고 있다. 백 관장은 은행원 출신 프로레실러로 '반칙왕'의 실제 주인공이다.
백 관장은 "키움이 야구장 관리 요령 등을 자세히 알려줘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군 역시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라며 "전지훈련지로는 손색없다고 생각한다. 스포츠의 성지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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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선수단도 고흥 훈련에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타격왕에 오른 외야수 이정후는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밝혔고,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야시엘 푸이그도 "큰 불편함이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투수 안우진은 "가을야구 할 때가 더 추웠던 것 같다. 문제될 정도의 날씨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잦아든다면, 해외 캠프를 추진할 수도 있다. 그러나 퓨처스 캠프 및 마무리캠프 시설로는 충분히 고흥은 고려 대상이 됐다. 홍원기 감독 또한 "11월에도 날씨가 굉장히 좋았다. 보수만 잘 된다면 퓨처스 및 신인 선수의 마무리캠프는 충분히 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마무리캠프 때부터 고흥군에서 많은 지원과 신경을 써주셨다. 덕분에 훈련을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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