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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까지 나온다면 상대하기 싫을 투수"…팔각도 정상화한 외인 첫 선 [SC 고흥]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2-12 14:46 | 최종수정 2022-02-12 20:10


12일 전남 고흥 거금야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이 스프링캠프 훈련을 했다. 캐치볼로 몸을 풀고 있는 애플러. 고흥=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2.12/

[고흥=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투수 타일러 애플러가 첫 불펜 피칭을 했다.

애플러는 12일 전라남도 고흥 거금도 야구장에서 첫 불펜 피칭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과 총액 40만 달러의 계약을 한 애플러는 3일 한국에 입국, 일주일 간의 격리를 마치고 10일 캠프에 합류했다.

11일 가볍게 공을 던지면서 몸 상태를 점검한 애플러는 훈련 이틀 째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총 투구수는 27개. 포심을 비롯해 변화구를 점검했다.

첫 날 피칭을 지켜본 키움 송신영 투수코치는 "밸런스적으로 공을 난사할 거 같지는 않더라"고 바라봤다.

애플러는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2승9패 평균자책점 7.75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애플러는 애플러는 "작년에 트리플A에서 팀에서 요구한 것이 릴리스포인트를 낮추라고 요청했다. 팔각도를 내렸는데 아무래도 1년 동안 해왔지만 맞지 않았다. 작년 시즌 끝나고 나서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원래 각도로 높였다"고 부신 원인을 짚었다.

애플러는 이어 "작년 같은 경우에는 기복이 심했다. 안 좋은 경기를 경험하면서 성공하기 위해서 어떻게 던져야할지를 배웠던 1년"이라고 설명했다.


송 코치는 "이해가 되지 않은 결정이었다. 좌타자가 스페셜리스트로 한 타자를 상대한다면 팔각도에 변화를 줄 수 있겠지만, 변화구를 위해서 팔을 내렸다는 결정은 좋지 않았던 거 같다"고 짚었다.

격리를 마친 뒤 첫 불펜피칭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애플러는 "격리를 마치고 처음으로 피칭을 했는데, 아직 적응 과정이다. 느낌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을 받은 이지영도 "첫 피칭이라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몸을 만들면 키가 있어서 변화구 각이 좋을 거 같다"고 바라봤다.

송 코치도 몸상태가 올라오면 좀 더 좋은 피칭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 코치는 "저 키에 시속 150㎞를 던진다면 타자들이 상대하고 싶지 않을 거 같다"라며 애플러의 활약을 기대했다.
고흥=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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