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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대호가 은퇴 투어를 못한다면 과연 누가 할 수 있을까 되묻고 싶다."
이대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KBO리그 타격 7관왕, 미국-일본 무대 진출 등 화려한 역사를 남긴 그는 KBO리그 사상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대호가 뛴 롯데의 성적 등을 이유로 은퇴 투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추신수는 "은퇴 투어에 대한 미국에서의 기준도 모호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대호 같은 선수가 은퇴할 때 박수 받지 못한다면 과연 KBO리그에서 은퇴할 때 박수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몇 명이나 되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우승이 없어도 7관왕 타자고, 매년 헌신해왔고, 미국-일본에서도 부끄럽지 않게 한 타자다. 이대호가 은퇴 투어를 못한다면 과연 누가 할 수 있을까 되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선수라고 해서 팀을 떠나는 걸 모두 좋아하진 않는다. 나 또한 신시내티에 남고 싶었지만, 내가 원하는 부분이 채워지지 않으면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며 "선수, 팀에 대한 애정이 크면 실망도 클 수 있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시선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도 드러냈다.
송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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