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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꽁꽁 얼어붙었던 이천이 조금씩 녹기 시작했다.
스프링캠프 돌입 이후 영하권의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두산 선수단은 실내 훈련만 진행해 왔다.
지난해 두산은 이천에서 총 3차례 야외 타격 훈련을 했다. 올해는 이날 포함 4차례가 예정돼 있다.
다만, 해외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을 때와 같이 넓은 그라운드를 못 보는 만큼, 답답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다.
8일까지 실내 훈련으로 진행한 두산 선수단은 9일 기온이 최고 영상 7도까지 올라가는 등 추위가 다소 풀리자 하나 둘씩 장비를 챙겨 밖으로 나갔다.
이날 야외 훈련은 야수조만 진행했다. 수비 훈련없이 타격 훈련만 진행했지만, 선수들은 모처럼 멀리 날아가는 타구를 바라보며 겨울 동안 준비했던 타격 컨디션 점검을 했다. 동시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분위기 전환도 함께 이뤄졌다. 잘 맞은 타구에는 '나이스 배팅'이라는 말이 이어졌다.
훈련을 마친 뒤 이도형 타격코치는 "울산으로 넘어가면 훈련할 시간이 아무래도 줄어든다. 오늘은 이전보다 기온이 높아진다고 해서 야외 스케줄을 잡았다. 선수들도 원하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아무래도 실내에서만 훈련하면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실내에서는 웬만하면 잘 맞은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로 인한 장점도 있지만 페이스 조절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야외 훈련의 장점을 이야기했다.
강진성은 "지난해 11월부터 야외 타격훈련을 못했으니 3개월 반 만인 것 같다. 오늘 정도면 야외훈련도 전혀 무리가 없다. 확실히 실내와 야외는 완전히 다르다. 실내에서는 각도가 적기 때문에 정말 잘 맞은 것인지 확실히 알기가 어렵다. 첫 타격훈련이지만 내가 생각했던 타이밍대로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이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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