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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굴러온 돌' 이학주가 '채 박히지 않은 돌' 김민수와 배성근을 밀어낼까.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문 수석은 이학주에 대해 '편견 없이 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눈으로 보지 못한 것, 예를 들어 다른 팀에서 어떻게 행동했는지는 모른다. 실력으로만 보겠다. 우리 팀에선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거라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낯가림이 심한 선수인데, 그 벽을 코치로서 빨리 깨주는게 내 역할"이라며 이학주의 무거운 어깨를 덜어주려 노력하겠다는 속내도 드러냈다. 이제 경쟁의 시작일 뿐 이학주가 왔다고 곧바로 주전을 꿰차는 일은 없다는 것.
롯데는 이학주 영입을 위해 대체선발 후보였던 최하늘과 내년 시즌 신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적지 않은 대가를 지불한데다, 포지션의 중요성과 익숙함을 감안했을 때 시즌초 이학주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어질 것임은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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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근과 김민수는 말 그대로 문 수석의 '애제자'들이다. 문 수석은 2020년 첫 코치 생활을 퓨처스에서 지냈고, 2020년 1군으로 승격됐다. 코치 입문부터 1군 승격, 그리고 수석코치까지의 과정을 고스란히 함께 한 선수들이다. 애정이 깊을 수밖에 없다.
문 수석은 "이학주가 오면서 한층 더 주전 경쟁이 치열해졌다.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다.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는다"며 응원의 뜻을 밝혔다. 2022년 롯데의 흥망을 쥔 유격수 경쟁이 한층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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