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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구자욱(29·삼성 라이온즈)은 지난달 초 방영된 예능프로그램에서 타팀 이적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자 "내 피는 파란색"이라고 대답했다.
4일 경북 경산 볼파크에서 진행한 구자욱의 인터뷰에서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대구를 떠나본 적이 없다. 시작도 이 곳이었고, 끝도 이 곳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야구를 해왔다. 타 구단에서 어떻게 생각했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다른 구단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FA 신청을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자욱이 내년 FA 자격을 얻어 신청했다면 '최대어'로 더 많은 돈을 받았을 가능성도 농후했을 것이란 평가다. 그러나 구자욱의 마음 속에는 오로지 삼성이었다. 그는 "구단에 FA 신청을 한다고 말을 했어도 결과는 똑같았을 것이다. 타 구단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라도 삼성에 남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다년계약으로 '예비 FA' 시즌에 대한 성적 부담은 날렸다. 오히려 야구가 더 재미있어졌다는 것이 구자욱의 심리상태다. 그는 "부담감보다는 기대감이 더 컸다. 자신감도 있었다. 그런 자신감을 지난해에 찾은 것 같다. 비 시즌 준비과정이 수월하고 재미있었다. 초조하지 않더라. 야구가 너무 즐겁다라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어엿한 100억 클럽 가입자다. 최형우(KIA 타이거즈)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최 정(SSG 랜더스) 김현수(LG 트윈스) 양의지(NC 다이노스)에 이어 올해에만 5명(박건우 나성범 양현종 김재환 구자욱)이나 가입했다.
이젠 엄청난 몸값을 결과로 만들어내야 한다. 구자욱은 "욕심이 많아서 모든 부분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사실 지난해 팀이 잘해서 내가 빛날 수 있었다. 모든 부분에서 커리어 하이를 하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경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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