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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김진욱은 선발을 준비중이다. 최준용은 아직 조심스럽다."
우선 찰리 반스와 글렌 스파크맨 등 두 명의 외국인 투수, 그리고 박세웅의 자리는 굳건하다.
4선발 1순위 후보는 지난해 후반기 8경기에 선발 등판, 3승무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한 이인복이다. 서튼 감독은 "스스로의 가능성을 입증한 후반기"라고 칭찬하면서도 "4~5선발은 언제나 경쟁에 열려있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올해는 선발 출격 준비한다. 서튼 감독은 "김진욱은 올해 선발로 나서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난 추격조보다는 '다리(bridge) 역할'이란 말을 더 좋아한다. 지난해 김도규가 잘 해냈던 그 역할이다. 이번 캠프를 통해 김도규의 파트너를 찾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첫날부터 불펜 피칭 등 뜨거운 훈련을 소화한 점에 대해서는 "리키 메인홀드 투수총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비시즌에 각 투수들에게 맞는 던지기 프로그램을 전달했다. 캠프 첫날 바로 불펜 피칭에 돌입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게 목표였다"면서 "시즌을 소화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건 원하지 않는다. 개막일부터 완전한 컨디션으로 임해주길 바란다. 비시즌에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준용은 지난 시즌 20홀드를 달성했지만 아쉽게 신인상을 놓쳤다. 그는 시즌 후 선발 등판에 대한 욕심을 내비친 바 있다.
워낙 구위가 뛰어난 투수인 만큼 서튼 감독도 최준용의 선발행에는 긍정적이다. 단 '지금은 아니'라는 입장.
서튼 감독은 "일단 7~9회를 책임지는 우리 투수들은 KBO 최고의 불펜 투수라고 생각한다"면서 "최준용이 조금더 커리어를 쌓은 뒤 선발로 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최준용은 데뷔 이래 불펜, 그것도 1이닝을 책임지는 필승조에만 전념해왔다. 선발 전환은 투수에게 큰 부담이 된다는 설명.
"6~7이닝을 던지는 선발투수가 되려면, 좀더 충분한 시간을 갖고 몸을 제대로 만들어야한다. 한가지 더하자면, 지난해 작은 어깨 부상이 있었다. 부상이 있었던 투수인 만큼, 올해 바로 선발로 나서는 건 무리가 있다고 본다."
김해=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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