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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손아섭 빈 자리? 선수들도 안다. 그 자리 차지하려면 얼마나 노력해야하는지."
전준우는 캠프 첫날 분위기에 대해 "아픈 선수는 없다. 부담없이 잘 치르되 코로나19만 조심하자고 했다. 걸리면 격리해야하니까"라고 답했다. 이미 롯데는 외국인 선수 글렌 스파크맨이 입국전 코로나 양성반응으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국내 선수 2명마저 확진되면서 다소 뒤숭숭한 캠프 첫날을 보냈다.
전준우는 "주장은 나지만, 우리 선수들 모두가 주장이란 마음으로 시즌에 임했으면 한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해 그를 가장 많이 도와준 선수로 손아섭을 꼽은 뒤 씁쓸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그는 손아섭 외에 타자는 안치홍과 정 훈, 투수는 김원중과 구승민에게 특히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제 어린 선수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입장이 됐다. 아직 좀 어려운지 내겐 말을 안 걸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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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익수' 전준우는 타구 판단이 약점으로 꼽히는 선수다. 리모델링을 통해 한층 더 넓어진 외야가 신경쓰일 수 있다.
하지만 전준우는 "넓어진 만큼 더 열심히 뛸 뿐"이라며 "사직구장은 원래 타자들한테 편한 구장이다. 거리는 멀어졌지만, 느낌 자체가 달라지진 않을 거다. 다른 팀보다 우리 팀이 홈런을 많이 쳤으면 좋겠다"고 주장다운 속내를 전했다.
2022년은 이대호의 은퇴 시즌이기도 하다. 이대호는 2021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FA 2년 계약을 맺으며 우승 옵션을 삽입하는 한편, 2022시즌 뒤 은퇴를 예고한 바 있다.
"(이)대호 형의 마지막을 멋있게 장식하고 싶다. 마지막이 좋아야 좋은 것 아닌가. 대호 형이 멋지게 은퇴하는 시즌이 됐으면 한다."
김해=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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