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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HOF) 헌액자 발표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2022 명예의 전당 투표 현황'에 따르면 19일 오전 10시 현재 득표율 1위는 오티스다. 자신의 투표 내용을 공개한 171명의 기자들 가운데 143명의 지지를 받아 득표율이 83.6%에 이른다. 이어 본즈가 77.2%로 2위, 클레멘스가 76.0%로 3위에 올라 있다.
나머지 5명은 HOF 헌액 커트라인 75.0%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셰필드 46.2%, A로드 40.9%, 라미레즈 38.0%, 소사 24.6%, 페티트 11.1%로 각각 나타났다. 8명 중 자격 마지막 해인 후보는 본즈와 클레멘스, 소사 등 3명이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해 명예의 전당 투표 대상자 가운데 PED 관련 인물은 8명으로 모두 엄청난 커리어를 자랑한다. 그런데 이들 중 오티스는 기껏해야 통산 기록과 커리어가 5위에 불과하다'면서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PED와 관련해 같은 상황이라면 본즈가 제일 먼저 헌액돼야 한다는 소리다.
그런데 PED 관련 8명 중 타자 6명의 홈런 기록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 합계 3672개의 홈런포를 날렸다. 평균 612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762홈런을 친 본즈는 역대 1위 기록 보유자이고, A로드가 696홈런, 소사가 609홈런을 쳐 각각 4위, 9위에 랭크됐다. 이어 라미레즈가 555개(15위), 오티스가 541개(17위), 셰필드가 509개(26위)의 아치를 그렸다.
물론 PED 의혹이 일기 전 날린 홈런이 다수겠지만, 그렇다고 전체적으로 깨끗하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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