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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T 투수 이대은의 갑작스런 은퇴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해외 직행 유턴파에 대한 회의적 시선이 짙어지고 있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결과가 새삼 재조명 받고 있다.
당시 이대은은 전체 1순위, 이학주는 전체 2순위로 각각 KT와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3년 후, 결과는 참담했다. 한 선수는 돌연 은퇴를, 또 한 선수는 트레이드설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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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다. 금전적 보상에 대한 동기부여가 약하기 때문이다.
박찬호 류현진 같은 꿈을 꾸며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선수들. 2년 유예기간까지 감수하면서 국내에 복귀해 봐야 대박의 희망이 없다. 최저 연봉부터 시작한다. 조금만 삐끗하면 1억원도 안되는 돈을 받고 뛰어야 한다. 그 사이 국내 무대에서 꾸준히 업적을 쌓았던 동기생들은 많게는 100억원대 FA 계약을 한다.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2019년 드래프트에서 이대은 이학주 다음에 뽑힌 선수들 중 일부는 각 팀의 토종 에이스, 불펜 에이스, 중심 타자로 활약중이다. 전체 3순위 한화 노시환은 최 정의 뒤를 이을 거포 3루수로 급부상했다. 7순위 송명기는 첫해부터 NC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토종에이스로 부상했다. 15순위 정우영은 LG 불펜의 에이스로 2년 연속 최고 활약을 펼치며 매년 팀의 가을야구를 이끌고 있다.
이들 모두 KT와 삼성으로선 이대은 이학주를 선택하기 위해 패스해야만 했던 선수들.
당시로선 어쩔 수 없었던 허탈한 결과론일 뿐이지만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2019년 드래프트에 대한 아쉬움이 점점 더 짙어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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