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순간의 실수→수술로 날린 2년, 복귀 앞둔 '군필' 최충연 아직 25세에 불과하다[SC핫포커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1-05 08:13


삼성 라이온즈 최충연.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1차 지명' 다웠다.

경북고 출신 최충연은 2016년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이듬해부터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돌다 개막 이후 두 달 만에 불펜으로 전환되긴 했지만, 42경기에 등판해 84이닝을 소화했다.

2018시즌에는 불펜 투수로만 활용됐다. 70경기에 구원등판해 불펜 투수 중 최다인 85이닝을 버티며 2승6패 8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기도.

선발 투수의 꿈을 접지 않았던 최충연은 2019년 다시 선발 보직을 맡았다. 그러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2경기에 선발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7.88로 다시 불펜으로 전환됐다. 이 여파 때문이었을까. 최충연은 1년 내내 이유를 알 수 없는 부진을 반복했다. 재정비의 시간이 필요했다.

헌데 2020시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음주운전에 적발된 것. 이로 인해 KBO로부터 50경기 출전정지에다 자체징계 100경기 출전정지가 더해졌다.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려버렸다.

자숙했다. 최충연은 2021시즌 복귀를 목표로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20년 11월 수술대에 올랐다.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단행했다. 다행히 반년 만에 재활을 마치고 공을 잡았지만, 실전 복귀는 연기됐다.

다행히 자신을 필요로 할 때 복귀를 준비 중이다. 삼성은 필승조 재편이 필요한 상황이다. 선발투수이지만 스윙맨 역할도 했던 최채흥과 핵심 필승조였던 최지광의 군입대로 빈 자리를 메워야 한다. 최채흥의 역할은 베테랑 장필준을 비롯해 허윤동 황동재 이재희 등 영건들이 맡을 전망이다. 최지광의 공백을 최충연과 양창섭이 채워줘야 한다.

무엇보다 2021시즌 구원왕을 차지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입지는 굳건하지만, 6~8회를 막아줄 투수들의 조정이 필요하다. 사이드암 우규민도 30대 중반으로 적지 않은 나이이고, 심창민도 포수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했다. 여기에 두 명의 이승현도 큰 믿음을 주지 못했다. 때문에 2년을 쉬고도 스물 다섯에 불과한 '군필' 최충연의 부활이 필요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