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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을 건 확실히 잡는다' 칼바람 한파 속 NC의 선택과 집중...나성범 잔류 프로젝트[SC포커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1-11-03 17:47


2021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4회초 무사 1루 NC 나성범이 안타를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10.28/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시즌을 아쉽게 마친 NC 다이노스. 시즌이 끝나기 무섭게 나성범 잔류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NC 이동욱 감독은 지난달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최종전에 앞서 올 겨울 FA 자격을 얻는 나성범의 거취에 대해 "단장님과 이미 얘기했다. 사실 계속 나왔던 이야기다. 창단과 함께0 지금까지 같이 있는 의미 있는 선수, 구단도 (잡을) 생각하고 있다는 거 알고 있다"며 잔류 노력을 기정사실화 했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구단의 의지도 확고하고, 실탄도 있지만 타 팀의 구애가 뜨거울 전망. 거포 외야수가 필요한 복수의 팀들이 나성범에 주목하고 있다. 몸값은 경쟁과 비례한다. 오퍼하는 구단이 늘수록 몸값이 치솟을 수 밖에 없다. 가뜩이나 시장에서는 '나성범의 기준선이 양의지 수준이 되지 않겠느냐'는 말들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상황.

이동욱 감독도 "여러 팀이 노린다는 걸 들었다"며 시장 과열에 대해 적지않게 신경을 쓰고 있음을 암시했다.

그만큼 발 빠른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비쳤다.

이 감독은 "오늘 경기 마치면 (구단과 나성범 간) 교감이 있지 않을까"라며 "구체적인 날짜는 모른다. 다만 NC의 나성범 아니냐. 다른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며 구단의 적극적 협상을 당부했다.

구단도 이 감독 생각과 다르지 않다. NC측은 "조만간 선수와 만나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7회말 1사 만루 롯데 안중열에게 역전 적시타를 허용한 NC 김진성이 아쉬워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10.03/

시즌을 마치기 무섭게 나성범 잔류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NC.

또 다른 한편에서는 칼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초 퓨처스리그 종료와 함께 최금강, 김준완, 이원재, 이재율, 윤수강, 이도현, 조성현, 김재중 등 8명을 내보냈다. 유영준 2군 감독을 비롯, 김민호 타격 코치, 한문연 배터리 코치, 지연규 투수 코치, 전준호 작전 코치, 이대환 불펜 코치 등 2군 스태프에게도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다.

시즌을 마친 뒤 1군 선수단 정리에도 나섰다. 창단 멤버인 김진성과 임창민을 비롯, 박진우 등 한때 불펜의 핵심 역할을 했던 투수들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나성범 잔류에 대한 구단의 강한 의지와 대비돼 창단 이후 영욕을 함께 했던 베테랑 선수들과의 이별이 유독 시리게 느껴지는 가을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NC 임창민이 역투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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