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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천 인터뷰]자가격리 끝 첫 훈련 마친 LG 켈리 "목표는 당연히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1-02-09 18:48


LG 케이시 켈리가 9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 올해 남기고 싶은 장면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꼽았다.

켈리는 9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가진 첫 훈련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목표는 당연히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작년 전력을 볼 때 우승할 수 있었는데 못한 게 아쉬웠다"면서 "올해 새로온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다 함께 한다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입국한 켈리는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8일 이천 캠프에 입성해 9일부터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시작했다.

켈리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지난해 15승7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고,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7이닝 동안 3안타 10탈삼진 2실점의 안정된 피칭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으며 에이스로서의 모습을 다했다. 올시즌에도 에이스로서 팀을 이끌어 준다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1차 조건이 만들어지게 된다.

첫 훈련후 밝은 얼굴로 취재진을 만난 켈리는 시종일관 유쾌하게 인터뷰를 했다.

자가격리도 지난해와는 달리 잘 지냈다고. 켈리는 "작년에 자가격리를 했던 경험이 도움이 됐다. 또 작년엔 호텔에서 격리를 해서 공을 던지기 힘들었는데 이번엔 마당이 있는 곳에서 격리를 해 공을 던질 수 있었다"며 "또 가족과 함께 있었던 게 좋았다. 시즌에 들어가면 가족과 함께 하기 힘든데 2주동안 함께 있어서 더 좋았다"라고 했다. 친한 오지환이 라면과 돈가스, 과자 등을 보내줘서 잘 먹었다고 고마움을 표시.


LG 케이시 켈리가 9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이천에서의 전지훈련은 처음. 하지만 주어진 환경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켈리는 "내가 살고 있는 애리조나에 비하면 조금 춥다"면서 "하지만 실내 연습장이 잘 돼 있다. 일단은 할 수 있는만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얼마 지나면 야외에서 할 수 있을 것이고 남부지방에서 연습경기를 할 땐 날씨 문제는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켈리는 2019년 한국을 찾은 투수 중 유일하게 올해도 뛰고 있다. 그만큼 KBO리그에서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켈리는 "KBO리그 수준이 발전되고 있다"라고 평했다. "KBO에 오는 외국인 선수들이 예전엔 30대가 넘었지만 지금은 27, 28세의 젊은 선수들이 온다"며 "발전할 수 있는 선수들이 와서 수준이 올라가는 것 같다. 여기에 국내 선수들도 같이 뛰면서 성장해 야구의 질이 오른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까다로운 KBO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당연히 업그레이드를 준비한다. 켈리는 "작년엔 슬라이더가 좋았다. 왼손 타자에게 많이 던졌는데 올해는 오른손 타자에게도 많이 구사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체인지업은 많이 안던졌는데 올해는 체인지업 연습을 많이 해서 비율을 높일 계획도 있다"라고 말했다.

업그레이드된 켈리가 LG를 27년만에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까. 본인의 의지는 확고해 보였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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