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협, "KBO징계 법적대응 키움, 리그 퇴출 고려 사안"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12-29 19:44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이 KBO의 키움 히어로즈 허 민 의장에 대한 제재를 적극 지지한다는 의사를 나타내며 키움 구단의 각성을 촉구했다.

선수협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협은 어제 KBO 상벌위원회에서 발표한 키움 히어로즈 허 민 의장의 직무 정지 2개월 제재와 관련해 KBO 결정에 존중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KBO 지난 28일 상벌위를 열어 키움 구단의 CCTV 열람과 관련한 행위에 대해 판단을 유보하면서도 법규 위반이라 오해할 만한 소지가 있다고 판단, 경기 리그의 품위를 손상시킨 것으로 간주해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아울러 지난해 선수들과 캐치볼, 배팅 연습 등 구단의 공식 훈련 외적인 행위로 논란이 된 허 민 의장에 대해 부적절한 처신을 함으로써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리그의 가치를 훼손한 점이 품위손상행위에 해당된다고 판단해 직무정지 2개월의 제재를 부과했다.

선수협은 "상벌위의 허 민 의장에 대한 직무정지 결정이 향후 선수 권익을 침해하는 구단의 갑질 행태를 근절시키고, 프로야구 팬들을 기만하는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예방책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상벌위의 결정을 수용하지 않고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허 민 의장의 태도는 리그의 가치를 심하게 훼손시키는 것이며 리그 퇴출까지도 고려되어야 할 사안이라 생각한다"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어 선수협은 "직접적인 피해자인 키움 선수들에게 아직까지도 사과 한마디 없는 허 민 의장의 태도와 재발 방지에 대한 입장 표명이 없는 키움 구단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허 민 의장이 KBO 징계를 수용하고 프로야구 선수와 팬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는 것과 더불어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것이 리그의 구성원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이자 막중한 책임이며, 허 민 의장은 KBO리그 가치를 더 이상 훼손하지 말고 선수, 팬 그리고 KBO를 존중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