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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팬 사찰 의혹 공방→KBO 징계→법적 대응' 등 잇단 악재 속에 울상인 키움 히어로즈.
미국 현지 언론은 29일(한국시각)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구체적인 계약조건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뉴욕포스트는 '김하성은 계약기간 4~5년간 총액 2000만달러 후반대에 계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김하성은 4년 간 연봉 700만~800만달러, 총액은 2800만~3500만달러선에서 합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 규모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역대 아시아 출신 야수 가운데 최고 대우다. 비율에 따라 원 소속 구단 키움에 돌아갈 몫도 커진다.
2018년 6월 개정된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라 포스팅시스템도 수정됐다. 해당 선수는 모든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을 벌일 수 있고, 합의된 보장 총액의 일정 비율에 따라 이적료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일단 구단이 포스팅을 허락해주는 순간, 사후 결정권은 사라진다. 포스팅 결과를 거부할 수 있었던 과거와 다르다.
선수가 얼마에 계약을 하든 그 비율에 따라 이적료를 받는 수 밖에 없다. 결국 키움이 챙길 수 있는 돈의 규모는 전적으로 김하성에게 달려 있었다.
김하성은 60억 원이 넘은 거액을 원 소속팀에 안기게 됐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운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된 셈. 온갖 악재 속에 스토브리그를 보내던 키움. 모처럼 환한 웃음을 짓게 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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