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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플렉센의 대박 계약 젊은 유망주 한국행 부를까
올시즌 부상도 있었지만 21경기에 등판해 8승4패, 평균자책점 3.01의 좋은 성적을 올렸고, 포스트시즌에서는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능가하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에이스로 도약했다.
1년간 KBO리그에서 맹활약한 모습에 메이저리그가 다시 그를 불렀다. 플렉센은 시애틀 매리너스와 2년간 475만달러(약 52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60만달러에 2021시즌 연봉 140만달러, 2022시즌 연봉 275만달러의 조건이다. 여기에 2022시즌에 150이닝을 넘기거나 2년간 300이닝을 소화할 때 2023시즌에 800만달러의 연봉으로 뛸 수 있다. 만약 2년간 좋은 성적을 올린다면 3년간 총액 1275만달러(약 140억원)의 잭팟을 터뜨리게 된다.
20승 투수인 알칸타라는 지난해 27세에 한국에 왔고, 교체 선수로 키움 히어로즈에 온 에디슨 러셀은 26세였다. SK에서 뛴 리카르도 핀토도 26살의 젊은 선수였고, LG의 로베르토 라모스도 26세였다. 삼성의 벤 라이블리가 28세, 롯데의 딕슨 마차도도 28세에 한국에 왔다.
내년시즌을 위해 계약한 새 외국인 선수 중에도 20대 선수가 있다. 아티 르위키(28)와 라이온 힐리(28)는 30세도 되기전 한국으로 오기로 결정했다.
에릭 테임즈나 메릴 켈리, 조쉬 린드블럼 등 KBO리그에 와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다시 미국으로 금의환향한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류현진(토론토)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의 성공이 KBO리그를 보는 눈을 다르게 만들었다.
키움 히어로즈의 김하성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관심은 엄청나다. 그만큼 KBO리그의 위상이 높아졌다.
플렉센이 내년시즌 시애틀에서 좋은 피칭을 한다면 젊은 유망주들의 한국행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비록 짧은 기간만 머무르고 한국을 떠나는 점은 아쉽지만 그만큼 좋은 선수들이 KBO리그로 올 수 있다는 것은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좋은 일임은 분명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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