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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외부 FA 영입, '404억' 롯데가 가장 많이 썼다...내외부 합계 1위는 삼성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12-15 06:15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KS 6차전 NC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4회 무사 1루에서 찬스를 이어가는 2루타를 친 오재일.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1.24/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FA 오재일이 14일 삼성과 4년 최대 50억원에 계약해 SK 최주환에 이어 이번 오프시즌 FA 계약을 통해 팀을 옮긴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최주환은 지난 11일 4년 42억원에 두산을 떠나 SK에 둥지를 틀었다.

2000년 FA 제도가 실시된 이후 이날까지 21년 동안 '외부 FA'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구단은 어디일까. 외부 FA에는 FA 신분으로 해외로 나갔다고 돌아와 원소속팀이 아닌 다른 팀과 계약하거나, '사인앤트레이드' 방식으로 사실상 이적한 FA를 포함한다. 지난 21년 동안 FA 계약을 통해 팀을 옮긴 선수는 총 67명이다.

구단 발표 기준(인센티브, 옵션 실행 여부는 구분하지 않음)으로 외부 FA를 영입하는데 가장 많은 돈을 쓴 구단은 롯데다. 초창기 정수근(40억6000만원) 이상목(22억원)을 데려온 롯데는 지난해 12월 안치홍까지 11명의 외부 FA를 영입하는데 총 404억3900만원을 썼다. 물론 2017년 1월 해외 생활을 마치고 컴백한 이대호와 4년 150억원에 계약한 것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내부 FA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롯데는 손승락(60억원) 윤길현(38억원) 민병헌(80억원) 등 2016년 이후 FA 시장에서 '큰 손'으로 활약했다.


민병헌은 2017년 12월 4년 80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2위는 삼성이다. FA 계약 1호인 이강철 김동수부터 이날 오재일까지 10명의 외부 FA를 영입하는데 총 386억2000만원을 들였다. 삼성이 가장 적극적으로 FA 시장을 공략한 건 심정수(60억원) 박진만(39억원)과 계약한 2004년 말이다. 최근에는 우규민(65억워) 강민호(80억원)를 데려와 전력 강화를 꾀했다.

삼성의 경우 내부 FA를 잡는데는 총 539억9000만원을 썼다. 21년 동안 FA 시장에서 내외부를 합쳐 926억1000만원을 쏟아부은 것인데, 이는 10개 구단중 가장 큰 규모다. 내외부 합계 2위는 롯데로 총 881억500만원을 들였다.

외부 FA 투자 규모 3위는 LG로 나타났다. LG는 2017년 12월 메이저리그에서 퇴단한 두산 출신의 김현수와 4년 115억원에 계약하는 등 최근 씀씀이가 컸다. 특히 2016년 말 역대 투수 최고액인 4년 95억원의 조건으로 차우찬을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2019년 3월 키움과의 사인앤트레이드를 통해 김민성을 3년 18억원에 영입하기도 했다. LG 역시 총 10명의 FA를 외부에서 끌어들였다.

한화가 4위에 올랐다. 한화는 총 9명을 데려오면서 348억5000만원을 들였다. 주요 선수로는 2013년 말 이용규(67억원)와 정근우(70억원), 2015년 말 정우람(84억원) 등이다.

올해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NC도 그동안 FA 시장에 뿌린 돈이 만만치 않다. 외부 FA 7명에게 총 332억500만원을 투자해 이 부문 5위. NC의 첫 외부 FA 계약은 2012년 겨울 이현곤(10억5000만원)과 이호준(20억원)이었다. 이듬해 12월에는 두산 출신 손시헌(30억원)과 이종욱(50억원)에게 투자하더니 2015년 겨울에는 삼성 출신 내야수 박석민을 4년 96억원에 사들였다. 정점을 찍은 것은 2018년 12월. 양의지를 4년 125억원에 데려오면서 우승 전력을 갖췄다. 양의지는 투자 대비 효과가 역대 가장 높은 FA로 꼽힌다.


의외로 KIA는 외부 FA 영입에 인색한 편이었다. 4년 전 최형우를 역대 최초의 100억원 선수로 만들어준 걸 제외하면 눈에 띄는 외부 FA 계약은 2013년 김주찬(50억원) 정도다. 6명에게 총 218억5000만원을 썼다.

이어 KT가 5명 합계 192억1000만원, SK가 6명에게 총 121억7000만원을 투자했다. 두산과 키움은 외부 FA를 데려오는데 각각 115억원(2명), 50억원(1명)을 썼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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