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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올해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오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취약 포지션은 3루다.
토론토가 터너를 얻을 수 있다면 내야진은 완벽에 가까워진다. 토론토는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2루수 캐번 비지오, 유격수 보 비셰트 등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 젊은 내야수들이 공수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3루는 신통치 않다. 올시즌에는 트래비스 쇼가 주전으로 뛰었지만, 타율 2할3푼9리로 부진을 보인 뒤 논텐더로 풀려 토론토와는 인연이 끊어진 상황이다.
뉴욕 메츠에서 전천후 내야수로 활약하던 터너는 2014년 다저스로 옮기면서 주전 3루 자리를 꿰찼다. 2016~2018년, 3년 연속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표를 얻었고, 지난해에는 타율 2할9푼, 27홈런, 67타점을 올리며 전성기 타격감을 이어갔다. MLB.com은 이와 관련해 '터너는 다저스에서 7년을 활약하면서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면서도 '그가 다저스에 잔류할 수도 있지만 다저스는 최근 놀란 아레나도, 크리스 브라이언트 트레이드 소문에 연관돼 왔다'고 전했다. 즉 터너가 떠날 것에 대비해 아레나도 또는 브라이언트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는 얘기다.
토론토가 게레로 주니어의 포지션 변경을 추진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주전 3루수는 아니더라도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게 함으로써 내야진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점, 또 하나는 게레로 주니어가 신체적으로 3루수에 어울린다고 보기 때문이다. MLB.com은 '토론토는 그의 신체적 특징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믿고 있다. 송구하는 어깨, 손, 발 등 수비와 관련한 무기를 말한다'고 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2019년 주로 3루수로 나섰으나, 수비 불안을 드러내 올시즌에는 포지션을 바꿔 1루수와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또한 토론토가 김하성에 관심을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가 최근 잇따르고 있는데, 3루수 기용을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주로 유격수를 봤지만, 올시즌에는 3루수로 41경기에 출전하며 감각을 쌓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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