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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너무 잘해도 걱정이다.
플렉센이 돋보일 수록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도 되살아났다. 최근 메이저리그도 확실한 선발 자원, 그것도 젊은 투수에 대한 갈증이 있다. 몇몇 구단을 제외하고는 검증된 선발을 구하기가 힘들다. 그런 면에서 1994년생으로 20대인 젊은 나이의 플렉센이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두산 역시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와중에 서부지역 몇몇 팀이 플렉센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었다. 구단 입장에서는 좋은 조건으로 재계약을 하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메이저리그 계약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또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대로라면, 플렉센은 붙잡을 명분이 없는 좋은 계약을 했다. 시애틀은 플렉센에게 2년간 475만달러를 보장하되, 2023시즌에 대한 2가지 옵션을 함께 넣었다. 2022년에 150이닝 이상을 던지면 400만달러의 연봉으로 2023년 계약이 실행된다. 또한 2021~2022년 합계 300이닝 이상을 던지면 2023년 800만달러를 받는다. 여기에 인센티브 조항도 포함됐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성적에 따른 퍼포먼스 보너스는 100만달러이고, 트레이드될 경우에는 25만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선수의 동의 없이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수 없다. 메이저리그 신분을 완전 보장하는 계약이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 플렉센은 뉴욕 메츠에서 트리플A와 빅리그를 오기는 유망주급 투수였다.그러나 빅리그 경험을 쌓으면서도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와중에 한국행을 했었다. 아직 젊은 그에게 메이저리그 러브콜은 마음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는 요소다.
여기에 또다른 재계약 대상자 라울 알칸타라까지 일본 이적 가능성이 남아있다. 몇년째 외국인 투수들을 잘 뽑아 좋은 성적을 내고있는 두산이지만, 반대로 매년 겨울 해외 유출을 고민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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