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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FA 협상에도 어쩔 수 없는 순서가 있다. 두산 베어스의 올해 FA 교통정리 핵심은 허경민의 선택이다.
허경민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두산 역시 적정 수준에서의 계약 조건을 제시 중이다. 두산은 조만간 담당자가 허경민 측 에이전트와 다시 한번 만나 논의를 나눌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협상에 유의미한 결론이 있을 수도 있고, 반대로 다른 결정이 내려질 수도 있다. 선수 본인의 의지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 역시 FA에 대한 대비를 해왔기 때문에 계약 의사가 확실한 선수에 대해서는 타 구단과의 경쟁도 가능하다. 다만, FA 계약과 관련한 최종 결정은 결국 선수 몫이다. 허경민이 언제쯤 마음의 결단을 내리느냐가 관건이다. 두산 구단도 아직 구체적인 FA 협상 진척도를 공개할 수 없는 이유다.
허경민의 잔류 혹은 이적으로 거취가 결정되면, 다른 FA 선수들의 거취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두산이 허경민과 계약을 하게 되면, 남아있는 내부 FA 선수들과의 나머지 계약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현실적으로 7명의 FA들이 100% 잔류하는 것은 힘들어도, 두산 역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많은 선수들과 내년에도 함께 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다만 FA 협상에 있어서는 보이지 않는 우선 순위가 존재하기 때문에 일단 '급한 불'이 먼저다.
FA 시장 개막 후 첫 일주일 동안은 눈에 드러나는 결과가 없었다. 이번주에는 비교적 의미있는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경민의 거취에 시장 흐름이 달라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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