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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핫포커스]'타율 0.063+0타점' 김재환의 부활, '2승2패' KS 승부 가를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11-23 10:37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NC와 두산의 KS 4차전 경기가 열렸다. 6회 병살타로 아웃된 두산 김재환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1.21/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6타수 1안타(0.063). 두산 베어스 김재환의 한국시리즈 타율이다. "타자들이 너무 안 맞는다"는 김태형 감독의 탄식, 그 중심에 '4번타자' 김재환의 부진이 있다.

두산은 지난 21일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단 3안타에 그치며 0대3으로 패했다. 이영하 박치국 이승진까지 불펜 필승조를 모두 투입한 총력전이었던 만큼, 몇배로 씁쓸한 패배였다. 안타 3개는 모두 김재호의 것이었다. 선발 김민규가 호투했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반면 김재환은 삼진 하나, 병살타 하나 포함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번 시리즈 들어 삼진이 6개, 병살타가 2개다. 3차전에 기록한 안타와 볼넷이 두번뿐인 출루의 전부다. 페르난데스가 혼자 2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반면, 김재환의 한방은 아직 터지지 않았다. 3차전에는 보기드물게 보내기번트를 대는 김재환답지 않은 굴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시리즈 초반만 해도 오재일과 페르난데스, 박건우의 타격감에 관심이 쏠렸다. 김태형 감독은 2차전 때 세 선수를 7~9번에 몰아넣는 보기드문 타선을 꾸미기도 했다. 타순 변경이 효과를 본 건지, 페르난데스(0.267)와 오재일(0.214)은 조금이나마 살아났다. 박건우(0.083, 12타수 1안타)도 부진하지만, 2타점에 삼진 하나인 박건우가 타점 없이 6삼진을 당한 김재환보다는 조금이나마 낫다.

김재환은 이번 포스트시즌 시작 이래 줄곧 4번으로만 출전중이다. 정규시즌에도 4번 아닌 타순에 나선 경기는 단 4경기에 불과하다. 그만큼 김재환은 두산 부동의 4번이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의 인내심도 한계에 왔다. 남은 2~3경기에서 김재환이 부활을 외칠 수 있을까. 이대로 김재환의 침묵이 이어진다면,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위업을 달성한 두산의 우승은 결코 쉬워보이지 않는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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