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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DNA' NC 양의지의 살아난 방망이, '2016 KS MVP' 기억 떠올릴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11-20 10:05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회말 NC 양의지가 안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18/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BO 최고 포수' 양의지가 방망이 예열을 마쳤다. 2016년 한국시리즈(KS) MVP의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까.

양의지에겐 6번째 한국시리즈다. 이미 3차례의 우승을 차지했던 '우승 포수'다.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NC 다이노스에겐 든든한 안방마님이자 4번타자다.

그 양의지도 1차전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타석에서는 4타수 1안타였고, 보기드문 타격 방해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2차전에는 양의지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4타수 3안타, 그중 2루타가 2개였다. 덕분에 다소 무기력하게 무너질뻔했던 NC는 9회말 두산 마무리 이영하를 무너뜨리며 1점차까지 추격, 두산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하지만 4번타자다운 홈런이나 타점은 아직 없다. 양의지의 정규시즌 성적은 타율 3할2푼8리(461타수 151안타) 33홈런 12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3이다. 득점권 타율 전체 2위(4할2푼5리)의 위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양의지에겐 2016년의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양의지는 타율 4할3푼8리(16타수7안타) 1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284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는 NC였다. 두산은 첫 한국시리즈에 긴장한 NC에 4전 전승, 일찌감치 시리즈를 끝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NC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위에서 기다렸다. 두산이 준플레이오프부터 올라온 언더독이다. 무엇보다 양의지가 이번엔 NC 편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양의지를 부동의 4번타자로 못박았다. 두산 왕조의 핵심이었던 양의지가 NC 왕조를 여는 '한방'을 보여줄 때다.


양의지 역대 KS 성적

2013년 0.200(10타수 2안타) 0홈런 2타점 1볼넷 OPS 0.486

2015년 0.222(18타수 4안타) 0홈런 4타점 4볼넷 OPS.0.626

2016년 0.438(16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1볼넷 OPS 1.284

2017년 0.125(16타수 2안타) 0홈런 1타점 0볼넷 OPS 0.243

2018년 0.450(20타수 9안타) 0홈런 5타점 6볼넷 OPS 1.006

2020년 0.500(8타수 4안타) 0홈런 0타점 0볼넷 OPS 1.250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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