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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월드시리즈 저주의 파괴자' 테오 엡스타인이 시카고 컵스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염소의 저주'를 깬 2016년 맺은 5년 재계약의 만료를 1년 앞둔 시기다. 남은 1000만 달러의 연봉도 받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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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의 빈 자리는 제드 호이어 단장이 대신한다. 호이어는 엡스타인의 단장 인생 19년 중 17년, 세 차례의 월드 시리즈 우승을 모두 함께 한 '명콤비'다. 그는 "컵스를 한단계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두 프랜차이즈의 역사를 바꾼 엡스타인은 인생의 다음 장 또한 인상적일 것"이라고 화답했다. 톰 리케츠 컵스 구단주도 "우리는 엡스타인의 지도 아래 108년만의 우승 숙원을 이뤘다. 그의 헌신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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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이 새 단장을 찾고 있지만, 엡스타인은 '안식년'을 선언했다. 그는 "내년 여름에는 30년만에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구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뜻을 밝혔다.
엡스타인이 MLB 최장기간 저주 두 가지를 깨뜨리면서, 가장 오랫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한 팀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됐다. 클리블랜드는 1949년 이후 70년 넘게 우승을 하지 못하며 '와후 추장의 저주'로 불리고 있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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