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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벼랑 끝에서 KT 위즈를 구해낸 윌리엄 쿠에바스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쿠에바스와 장성우의 완벽한 호흡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쿠에바스는 "장성우와 항상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해왔다. 그런 부분에서 높이 평가를 하고 있다. 앞서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땐 서로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었는데, 오늘은 생각이 일치했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8회말 2사후 교체 사인을 거절한 것을 두고는 "더그아웃에서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잘 던져왔고 많이 흥분된 상태에서 이번 이닝까지 책임지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이닝을 마친 뒤엔 박승민 투수 코치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코치님도 '투구수를 고려해 그런 움직임을 했지만, 잘했다'고 말해줬다"고 했다.
쿠에바스는 "팀이 찬스에서 득점을 하지 못할 때는 평정심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 타자들이 득점을 해준다면 편안하게 이닝을 끌어갈 수 있지만, 너무 흥분하지 않고 던지고자 하고 있다"며 "1차전에서 불펜 투구를 한 경험이 포스트시즌의 느낌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팀을 돕기 위해 불펜에 대기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오늘 경기에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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