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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단기전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 상대팀에 쉬운 점수를 내주지 않는 팀이다.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위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일단 리드를 잡자 질식 수비로 KT 추격을 봉쇄했다. 1차전을 패해 조바심이 난 KT로서는 설상가상이었다.
KT의 초반 대량 득점 찬스가 번번이 무산된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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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리드를 잡은 2회말 무사 1루에서 장성우의 빗맞은 안타성 타구를 정수빈이 전력질주한 뒤 벤트레그 슬라이딩 캐치로 들어올렸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3루 라인선상으로 바짝 이동한 3루수 허경민이 심우준의 땅볼을 3루 베이스를 찍고 홈에 뿌려 더블아웃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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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심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 판독 끝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가 선언됐다. 하지만 후속 황재균을 땅볼 처리하며 기어이 동점을 내주지 않았다. KT 팬들로선 답답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상황.
오재원은 4-1로 앞선 6회말 선두 장성우의 1-2루간 타구도 폭 넓은 풋워크를 자랑하며 손 쉽게 처리하는 노련미를 과시하며 추격을 원천봉쇄 했다. 이날 오재원은 타선에서는 번번이 찬스에서 고개를 숙였지만, 수비만큼은 명품 2루수였다.
딱딱한 고척돔 그라운드도 흔들지 못한 두산의 질식수비. 희생양은 KT위즈였다.
초반 추격 찬스가 번번이 막히자 경기 후반 들어 타자들이 초조해 졌다. 허둥지둥 조바심을 내면서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통곡의 벽에 막혀 추격의 시동을 걸지 못한 KT는 1대4로 완패, 시리즈 1,2차전을 모두 내주며 창단 후 첫 가을야구 무대에서 탈락 위기에 몰렸다. 플레이오프 1,2차전 2연패 팀의 업셋 시리즈 역대 확률은 12.5%에 불과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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