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는 시즌 초반 중요하 자원을 한 명 잃었다. 지난 시즌 필승조로 활약했던 좌완투수 하준영(21)이었다. 미국 스프링캠프 때부터 팔꿈치 통증을 느껴 보강 훈련을 해오던 하준영은 지난 5월 13일 수술대에 오르기로 결정했다. '시즌 아웃'이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김명찬과 김기훈을 1군에 올려 활용했다. 필승조에 합류한 건 김명찬이었다. 나름 잘 버텨냈다. 김기훈은 롱릴리프 역할을 맡았다. 이후 홍상삼 정해영 등 우완 불펜이 살아나면서 김명찬은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그나마 8월 이준영이 부상에서 돌아와 치열한 5강 싸움에 힘을 보탰지만, 홀로 외로웠다. 당시 선발이 무너지면서 김기훈이 선발로 보직을 전환했기 때문에 김명찬이 다시 1군에 콜업됐지만, 시즌 초반만큼 활약을 해주지 못했다. 좌완이 윌리엄스 감독에게 믿음을 준 시간은 많지 않았다.
2021시즌은 달라질 전망이다. 불펜급 좌완투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주인공은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 심동섭(29)과 좌완 유망주 김유신(21)이다. 심동섭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치고 지난 8월 돌아왔다. 그는 지난 2년간 군대 가기 전 아팠던 어깨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주말에는 함평에서 기술적인 준비도 했다. 제대 이후 실전 한 경기에 나섰는데 최고 143km까지 찍었다. 심동섭의 내년 시즌 목표는 풀타임과 스피드 업. "이준영 김명찬 등 후배들과 경쟁구도를 만들겠다"는 것이 심동섭의 다짐이다.
|
심동섭 김유신에다 KIA는 2021년 1차 지명 이의리도 좌완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선발진에서 충분히 경쟁도 되는 만큼 관리 차원에서 불펜 보직을 맡기다 대체선발로 뛰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일 듯하다.
내년 KIA는 '좌완 풍년'일 듯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