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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이 정규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을 완벽하게 마쳤다. 포스트시즌을 향한 예열 준비를 끝냈다.
1회초 이용규-김민하-노시환이 내야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이어졌고, 2회에도 브랜든 반즈를 삼진으로 처리한 후 송광민과 임종찬을 범타 처리했다. 3회에는 박상언-이도윤-조한민까지 하위 타순 타자 3명이 모두 삼진으로 돌아섰다. 플렉센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3회까지 '퍼펙트'를 기록 중이던 플렉센은 4회 첫 타자 이용규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첫 피안타였다. 김민하의 내야 땅볼때 1루주자가 2루까지 들어갔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노시환과 반즈를 삼진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5회에 다시 한번 삼자범퇴를 추가한 플렉센은 6회 첫 타자 이도윤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유격수 방면 타구가 간발의 차로 내야 안타로 인정되면서 아쉽게 선두 타자의 출루를 막지 못했다.
플렉센은 마지막 등판에서 한화전 첫 승을 거뒀다는데 의의가 있다. 올 시즌 한화전에 앞선 3번의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19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던 플렉센이다. 시즌 첫 등판에서 4이닝 6실점, 두번째 등판에서도 6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다. 가장 최근 등판에서 6이닝 1실점 '노 디시전'으로 반등 기회를 마련한 플렉센은 다시 한화를 만나 이번에는 실점 없는 깔끔한 투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덩달아 포스트시즌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다. 플렉센이 시즌 막판에 접어들어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면서, 두산은 빠른 공을 뿌리는 라울 알칸타라-플렉센이라는 든든한 '원투펀치'를 보유하게 됐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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