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드래프트 몸값 하락 없었다. FA 한파 아닐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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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1차 지명 투수인 장재영에게 역대 신인 계약금 2위인 9억원을 안겨 모두를 놀래켰다. 150㎞를 넘는 빠른 공을 뿌리는 장재영이 미국행을 포기하고 한국에 남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구단 운영이 어려워진 상황이라 많은 액수를 안기기는 힘들 수 있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키움은 파격적인 액수를 안겼다.
내야수 최대어로 꼽혔던 나승엽도 5억원에 롯데와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 팀과 구두계약까지 하면서 미국 진출을 확정지었던 나승엽이었지만 롯데의 끈질긴 설득에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사정이 여의치 않자 국내에 남기로 결정을 했고, 롯데는 그에 걸맞은 액수를 계약금으로 안겼다.
2020신인 계약을 보면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올시즌 신인왕을 예약한 KT 소형준이 3억6000만원으로 전체 1위였다. 2021 신인과 비교하면 4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2위가 LG의 이민호였는데 3억원이었다. 3억원 이상 계약한 선수가 2명 뿐이었다. 그만큼 이번 신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볼 수 있겠지만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큰 액수를 책정할 수 있었다는 것은 주목해봐야할 부분이다.
즉 구단이 어렵다고 하면서도 좋은 선수에겐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할 수 있을 듯. 올시즌 후 FA 한파가 예고되고 있지만 외부 FA로 이적을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대어급 선수들에겐 섭섭지 않은 액수가 주어질 수도 있다는 예상을 할 수 있다.
두산의 허경민이나 오재일 최주환은 일찌감치 여러 팀에서 입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팀 이상의 경쟁 체제가 되면 몸값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일. 유망주에게도 큰 돈을 쓴 팀이라면 전력을 상승시킬 수 있는 검증된 FA라면 확실히 지갑을 열 수 있을 듯하다.
물론 구단이 모든 선수들에게 후하게 지갑을 열 가능성은 낮다. 선수단 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이란 소문은 벌써부터 나돌고 있다. 성적이 떨어진 고액 연봉 선수들에겐 대폭 삭감의 가능성도 있다.
결국 프로야구 선수들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1년 신인 계약금 TOP5(21일 현재)
1=장재영=키움=1차지명=투수=9억원
2=나승엽=롯데=2차 2라운드=내야수=5억원
3=김진욱=롯데=2차 1라운드=투수=3억7000만원
4=이승현=삼성=1차지명=투수=3억5000만원
5=이의리=KIA=1차지명=투수=3억원
◇2020년 신인 계약금 TOP5
1=소형준=KT=1차지명=투수=3억6000만원
2=이민호=LG=1차지명=투수=3억원
3=정구범=NC=2차 1라운드=투수=2억5000만원
=최준용=롯데=1차지명=투수=
5=황동재=삼성=1차지명=투수=2억3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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