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프런트 야구'가 최근 KBO리그의 뜨거운 감자다.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은 현재 KBO리그 내에서 '빅리그 프런트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인물이다. 직접 빅리그에서 현역, 지도자 생활을 했던 그보다 풍부한 노하우를 갖춘 인물은 없다. 그렇다면 윌리엄스 감독이 생각하는 '프런트 야구'는 과연 무엇일까.
윌리엄스 감독은 "한국은 현장 감독이 가진 권한이 많다는 게 미국과 다른 점이다. 엔트리 이동이나 다른 프런트가 할 일을 감독이 많이 한다는 생각은 들더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결국 최종적으로 현장-프런트의 직접적인 관계가 가장 중요한데, 우리 팀은 그런 방향성이나 앞으로 나아갈 목표 설정에 있어 굉장히 잘 서포트해주고 적극적이다. 현장에 있는 모두를 프런트가 지지해주는 면도 좋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에서도 프런트 내지 경영진이 선수 기용, 팀 운영을 놓고 감독에게 압력을 가하는 경우도 있을까. 윌리엄스 감독은 "그런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못했다"며 "내가 감독으로 일할 때 함께 했던 단장들은 항상 '우리 팀이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내가 뭘 도와줘야 하나'라는 말을 많이 했다. 한국에서 만난 조계현 단장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선수 기용이나 팀 운영적인 부분에 대해 (윗선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다면 건강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 맞다고 본다. 분명 (그런 이야기들은) 그에 대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감독 역시 다른 의견이 있다면 분명 '이 선수는 이렇게 때문에 이렇게 써야 한다'는 분명한 이유를 이야기 할 것이라고 본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또 "비유적으로 이야기한다면, 나는 5형제 중 막내다. 나는 매일 형들과 싸울 수 있다. 내가 우리 형들과 싸우는 건 (집안 내이기 때문에) 괜찮지만, 다른 사람들이 매일 우리 형제와 싸운다면 안되지 않겠나"라며 "다른 의견이나 맞지 않는 의견이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우리 팀에 무엇이 좋은 것인지를 고민하는 게 '팀'이 가질 수 있는 공통점이라고 본다"고 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