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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두산 베어스가 가을야구 굳히기에 들어갔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완벽투가 한화 이글스를 잠재웠다.
반면 한화는 시즌 100패와 최저 승률 등 올시즌 내내 뒤따르던 부담을 덜어낸 상황. 최원호 감독 대행은 "경쟁 체제에 따라 출전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한경기 한경기 임하다보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동기부여가 쉽지 않은 게 상황이다.
한화는 올시즌 두산 상대로 상대전적 7승5패를 기록중인 '난적'이다. 하지만 최고 구속 155㎞의 직구를 앞세운 알칸타라의 거침없는 투구에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는 연신 허공을 갈랐다. 알칸타라는 7회까지 투구수 83개, 사사구 없이 3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3회 노시환, 5회 김민하, 6회 이도윤이 각각 안타 1개를 기록했을 뿐, 4차례의 3자 범퇴를 포함해 완벽하게 봉쇄됐다. 7회에는 최재훈 송광민 김민하가 3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산 타선도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회 리드오프 허경민의 안타와 도루, 김재환의 적시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박건우 박세혁의 연속 안타에 이은 정수빈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추가했다.
3회 첫 타자 최주환과 한화 선발 김이환의 승부가 사실상 이날 승부처였다. 최주환은 무려 14구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2루타를 때려냈다. 한화 포수 최재훈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김이환의 아쉬움을 잠재우진 못했다. 김재환의 2루타와 박건우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점수는 4-0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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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에도 선두타자 정수빈이 기습 번트로 출루하며 김이환을 흔들었다. 결국 허경민에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가 되자 한화 벤치는 김이환 대신 안영명을 마운드에 올렸다. 안영명은 최주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승계 주자 한 명의 홈인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2사 2,3루의 위기는 실점 없이 막아냈다.
한화가 자랑하는 젊은 불펜의 계투가 이어졌다. 한화는 6회 송윤준, 7회 황영국이 잇따라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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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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