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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리포트]드디어 진가 발휘? 플렉센 7이닝 9K 무실점…시즌 최고 호투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10-09 19:31


9일 오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선발 플렉센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0.09/

[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이 부상 복귀 후 가장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플렉센은 9일 수원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볼넷을 1개 허용할 동안 삼진을 9개나 솎아낼 정도로 구위에 힘이 있었다. 또 최근 뜨거운 KT 타선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출발부터 산뜻했다. 1회말 배정대-황재균-로하스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고, 2회에도 강백호-문상철-장성우로 이어지는 중시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3회 역시 하위 타순 타자들을 상대로 삼자범퇴.

3회까지 퍼펙트를 이어간 플렉센은 4회 1아웃에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아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로하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주자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 강백호를 상대로 초구에 병살타를 잡아내 이닝을 종료시켰다.

5회에도 2아웃 이후 조용호의 타구가 간발의 차로 내야 안타가 됐지만 플렉센은 흔들리지 않고 강민국을 유격수 땅볼로 다시 한번 처리했다. 6회 무사 1루에서도 또 한번 병살타를 추가하며 위기를 넘긴 플렉센은 7회까지 완벽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다. 7회 강백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문상철을 2루수 플라이로 아웃시킨 후 장성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추가했다.

플렉센의 무실점 등판은 실질적으로 올 시즌 처음이다. 5월 31일 롯데전에서 5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무자책 경기를 했지만 실점이 있었고, 7월 16일 SK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후 발 안쪽 뼈 골절상으로 2회가 되기 전 교체됐었다.

부상 복귀 이후 가장 완벽한 컨디션으로 승리 요건을 갖췄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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