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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7일 부산 사직구장.
송승준 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 롯데 벤치의 풍경은 최근 수 년과 확연히 달라졌다. 이대호 손아섭 등 베테랑 선수들이 후배들을 북돋우는 파이팅 뿐만 아니라 '익살꾼'을 자처한다. 정해진 루틴에 맞춘 준비를 강조할 뿐, 형식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허문회 감독의 리더십이 만든 풍경이라는 평이 대다수다.
허 감독은 "송승준이 아마추어 때 '나도 4번 쳐봤다'고 그러더라"고 웃은 뒤 "스스로 루틴에 맞춰 준비를 하고 실전에서 제대로 한다면 문제 없다. 웃고 즐기는 건 좋은 것"이라며 "선수들이 4시간 넘는 시간을 모두 집중하기는 어렵다. 편안해야 할 때는 편안하게, 집중할 땐 하면서 풀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팀 선수들도 이기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며 "이 팀의 감독을 맡게 돼 잊지 못할 추억을 얻었다. 반평생 살아왔지만, 2020시즌은 내게 큰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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