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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에디슨 러셀을 영입한 직후, 역대 가장 화려한 메이저리그 커리어와 젊은 나이의 선수라는 점에서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차전에서 선발 제외된 러셀은 키움이 1-4로 뒤진 6회초 2사 1루 상황 김은성 타석에서 대타로 나섰다. 2B에서 유격수 플라이로 잡히며 타구를 외야까지 보내지 못했다. 9회에 마지막 타석이 돌아왔지만, 이번에도 띄우는 타구는 나오지 않았다.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틀간 두산과 치른 3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에 그친 러셀의 시즌 타율은 2할6푼3리까지 떨어졌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1할6푼2리(37타수 6안타)에 불과하고, 8월 월간 타율이 3할1푼이었던 것과 비교해 9월 월간 타율이 2할2리로 1할 가까이 수직 하락한 것도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안타는 줄어든 반면 삼진은 늘었다.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 내야 수비를 보여줬던 러셀이라 화려한 수비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치가 더 크긴 했지만,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의 차이를 감안했을때 발생하는 타격에 대한 기대치도 더욱 컸다. 그러나 러셀은 KBO리그 입성 3경기만에 첫 홈런을 터뜨린 이후 2개월 가까이 홈런을 치지 못하고 있다. 그의 시즌 장타율은 0.332, OPS(장타율+출루율)도 0.661이다.
손 혁 감독은 러셀의 최근 부진에 대해 "모든 선수가 다 잘칠 수는 없지 않겠나. 그래도 잘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키움 코칭스태프는 러셀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줄 수 있는 타순에 배치하며 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중요한 순위 싸움이 걸려있는 상황에서 러셀의 침묵은 아프기만 하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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