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베테랑 박용택의 나홀로 '유광점퍼' 응원이 팀을 살렸다. 유광점퍼는 LG 팬들의 가을야구를 향한 염원을 상징한다. 아직은 따가운 가을 햇빛이 내리 쬐는 5시에 시작된 토요일 경기, 박용택은 철 이른 유광 점퍼를 입고 어깨춤을 추며 응원전을 펼쳤다. 그는 최고참의 카리스마는 잊은 채, 후배들의 잘 맞은 스윙 하나 하나에 격렬한 리액션을 보냈다. 박용택은 이날 대타 자원으로 벤치를 지키면서도 똑부러지는 응원단장 역할로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박용택은 리그의 새 역사인 2500안타라는 개인 기록에도 도전 중 이다. 하지만 언제나 팀 승리가 우선이다. 선발이든 대타든 기회만 주어지면 언제든지 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KT와 LG는 각각 투수 8명과 7명을 투입한 총력전을 펼쳤다. 결국 9회초 1-1균형을 깬 LG가 웃었다. 팀이 승리를 결정짓는 순간, 박용택의 환한 미소가 마스크 사이로 반짝였다. 그리고 그는 값진 역전승을 이뤄낸 후배들을 누구보다 큰 손짓으로 맞았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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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0-1로 끌려가자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박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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