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고생하니까 승리가 따라오네요(웃음)."
정우람은 "9회를 마친 뒤 투구수가 많지 않았다. 코치님이 '(연장 10회 등판 기회가 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으셔서 던지겠다고 했다. 팀이 상승세지만, 우리 투수들이 그동안 많이 던졌다. 희생한다는 각오로 마운드에 올랐다"고 말했다. 자신의 구원승을 두고는 "고생하니 승리가 따라오더라"고 웃었다.
정우람은 지난 트레이드 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상위권 팀들이 불펜 보강을 위해 정우람을 노린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았다. 최원호 감독 대행과 정우람 모두 마음고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정우람은 "시간이 약"이라고 웃은 뒤 "당시엔 나도 사람인지라 복잡했지만, 야구를 계속하며 시간이 지나면 되겠지 하는 생각이었다. 지나고 나니 추억이 되더라"고 돌아봤다. 자신의 트레이드설을 접한 팬들 사이에 엇갈렸던 목소리를 두고는 "팬들의 응원이 너무 큰 힘이 됐다. 반대급부로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한화의 미래를 걱정해서 그런 말씀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앞으로 해야 할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정우람은 "팬들의 함성이 없다. 야구를 하면서 처음 겪는 상황이다 보니 많이 힘든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선수 입장에선 최선을 다 하는 게 우선이다. 지든 이기든 최선을 다해 시즌을 잘 마쳐야 내년에 기회가 온다는 심정으로 던지고 있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