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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다음 주 2주간 14경기가 승부다."
LG는 전날 NC전서 불펜진 난조로 8대12로 역전패를 당했다. 7-1로 앞선 7회말부터 이정용 최동환 정우영 등 불펜투수들이 줄줄이 무너지며 뼈아픈 패배를 당한 것이다. KT 위즈와 공동 3위를 유지하고 있는 LG의 목표는 한 단계 위다.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해서는 남은 28경기에서 최소 6할 승부를 해야 한다.
선발 로테이션과 불펜 운영 플랜이 중요하다. 류 감독은 "어제 이정용이 6회 공이 좋았다. 공 개수도 15개 밖에 안돼 7회에도 올렸는데, 결과론적으로 화근이 됐다"며 "바로 바꿨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신인에게 좋은 경험을 준다는 생각을 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 한 것인데 그렇게 됐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최동환을 올리고, 송은범까지 나갔는데 어제 낼 수 있는 카드는 다 냈다"며 "오늘은 류원석이나 이상규, 김지용이 던지는 걸 보고 싶다. 상황에 따라 올리겠지만, 어제 던진 투수들은 뒤로 미루고 그런 친구둘을 기용할 생각이다. 물론 (선발)임찬규가 몇 회까지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전날 경기에서 선발 이민호는 5이닝 동안 7안타 4사구 3개를 내주며 고전했지만, 1실점으로 막으며 제 역할을 했다. 류 감독은 "민호는 어제 잘 던졌다. 초반 투구수가 많았다는데, 5회까지 갈 수 있을까 했는데 최일언 코치가 110개까지 괜찮다고 봤다"고 했다.
이민호 교체 시점을 놓고 고민이 많았다는 얘기다. 류 감독은 "감독으로서 가장 어려운 게 선발투수 교체 시점이다. 어제처럼 이기고 있을 때 투구수가 많은데 바꿔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결과적으로 민호가 잘 해줬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일단 엔트리에는 남았지만, 다음 주 순서에는 정찬헌이 등판한다. 류 감독은 "오늘 찬규, 내일은 김윤식, 일요일에 켈리가 나가고 다음 주에는 윌슨, 정찬헌 순으로 로테이션이 돌아간다"며 "그 다음 주까지 선발 로테이션이 펑크가 나는 날이 있는데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창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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