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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땅' 창원에서도 반복된 LG의 불펜 참사, 라모스 홈런 1위도 빛바래...

정재근 기자

기사입력 2020-09-25 06:03


24일 창원 NC전에서 LG 불펜이 또 승리를 날렸다. 결과적으로 벤치의 불펜 운용이 실패했다. 창원=정재근 기자

창원만 오면 신바람 났던 LG가 분통 터지는 역전패를 당했다. 반복되는 불펜 참사에 팬들의 혈압도 위험수위다.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LG가 8대12로 패했다. 7-1로 앞서던 경기가 7회와 8회에 뒤집혔다. 홈런 두 방을 쏘아 올린 라모스의 홈런 공동선두 진입도 빛이 바랬다.

SK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둔 후 창원에 온 LG의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 최근 NC전 4연승, 창원 경기 4연승을 거뒀다. 자신감이 넘쳤다. 1위팀 NC를 상대로 올 시즌 5승 2무 2패로 강세를 보인 LG다.

창원만 오면 LG의 방망이가 불을 뿜는다. 2회 채은성의 투런포가 터졌다. 3회 라모스의 3점포가 또 터졌다. 한 달 여 만에 복귀해 선발등판한 NC 최성영을 2⅓이닝 만에 강판시켰다.

타자들이 힘을 낸 사이 LG 선발 이민호는 5이닝 동안 7안타를 허용했지만 단 1실점으로 NC 타선을 틀어막았다. LG는 6회 이형종이 투런포를 터트리며 7-1로 앞서나갔다.

LG는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이정용이 6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7회에도 등판했다. 1사 1, 2루 NC 양의지 타석. LG 벤치는 이정용을 믿었다. 하지만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양의지가 이번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포가 터졌다. 점수차는 7-4로 좁혀졌다.

LG 벤치는 3점포를 맞은 이정용을 한 번 더 믿었다. 그러자 박석민이 백투백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결국 진해수가 올라와야 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으며 이닝을 마쳤지만 이미 분위기는 완전히 NC로 넘어갔다.

8회 부상에서 복귀한 나성범이 대타로 나왔다. 진해수의 공을 받아친 공은 우익수 채은성의 글러브를 맞고 2루타가 됐다. 진해수가 내려가고 최동환이 올라왔지만 NC 김형준의 1타점 2루타, 이명기의 동점 적시타가 터졌다. LG는 정우영과 송은범까지 마운드에 올렸지만 기세가 오른 NC를 막을 수 없었다.

7회 4실점, 8회 7실점. 7-1이던 점수가 순식간에 7-12로 뒤집혔다. 9회 라모스가 37호 솔로포로 치며 홈런 공동선두로 올라섰지만 어이없는 역전패에 빛이 바랬다. LG는 지난주부터 4경기째 불펜 난조로 역전패를 허용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과 최일언 투수코치의 고뇌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지켜보는 팬들의 속도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2회 선제 투런포를 친 후 달려나가는 채은성. 시작 분위기는 좋았다.


3회 라모스의 3점포까지 터지며 5-0으로 앞서나간 LG


타자들이 홈런포로 힘을 낸 사이 이민호도 5이닝 7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은 양의지. 7회말 1사 1, 2루에서 스리런포를 터트리고 들어와 축하받는 양의지의 모습.
진해수까지 등판했지만 이미 분위기는 넘어간 상황.


8회말 부상에서 복귀한 나성범이 대타로 나와 진해수를 상대로 2루타를 쳤다. 나성범이 대주자 이상호와 교체되고 있다.
1-7로 뒤지던 경기를 역전시킨 양의지의 위풍당당 세리머니. 8회말 1사 1, 2루 양의지가 역전 적시타를 치고 나가 기뻐하고 있는 모습.
8회말 7-12까지 역전 당한 LG 덕아웃의 모습. 창원에서의 4연승도 멈췄다. 뼈아픈 역전패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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