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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로베르토 라모스가 마침내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팀은 역전패를 당해 빛이 바랬다.
이어 7-12로 역전을 당한 뒤 9회초 1사후 5번째 타석에 들어선 라모스는 NC 좌완 임정호의 127㎞ 바깥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또다시 오른쪽 담장을 크게 넘겼다. 라모스가 한 경기서 2홈런을 터뜨린 것은 지난 5월 10일 창원 NC전, 6월 5일 고척 키움전에 이어 올시즌 세 번째다.
9월 들어서만 8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37홈런에 도달한 라모스는 마침내 로하스를 따라잡고 이 부문 공동 1위가 됐다. 재미있는 사실은 라모스의 올시즌 홈런은 모두 다른 투수에게서 뽑아냈다는 점이다. 최성영과 임정호가 각각 36번째, 37번째 희생양이 된 것이다.
LG는 지난 주 어이없는 불펜 난조로 3경기를 내준데 이어 이번에도 매끄럽지 못한 불펜 운영 탓에 또다시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최근 열흘 동안 4번이나 '불펜 참사'를 겪었다.
창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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