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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경쟁율 11:1. KBO리그의 미래를 좌우하는 2차지명 현장에서는 20여회의 타임이 오갈 만큼 치열한 머리싸움이 전개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고교 최대어 김진욱(강릉고)에 이어 미국행을 결정한 나승엽(덕수고)을 지명해 눈길을 끌었다.
2차지명 1순위 픽을 쥔 1라운드 1순위는 예상대로 '최대어' 김진욱(강릉고)에게 돌아갔다. 김진욱은 고교 통산 152⅔이닝에서 16승 3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한 고교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2학년이던 지난해 소형준(KT 위즈)을 제치고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롯데 외 9개 구단의 1라운드 선택은 유신고 좌완투수 김기중(한화 이글스), 대전고 투수 이재희(삼성 라이온즈), 고려대 투수 박건우(KIA 타이거즈), 원광대 내야수 권동진(KT 위즈), 유신고 내야수 김주원(NC 다이노스), 세광고 내야수 이영빈(LG 트윈스), 광주일고 포수 조형우(SK 와이번스), 신일고 내야수 김휘집(키움 히어로즈), 선린인터넷고 투수 김동주(두산 베어스)였다.
김건형 KT행, 심종원 탈락…'해외파+야구인 2세' 엇갈린 명암
KBO는 앞서 해외파와 아마추어 선수들이 프로 스카우트들 앞에서 기량을 선보일 트라이아웃을 열었다. 앞서 KBO에서 활약한 하재훈(SK 와이번스) 이대은(KT 위즈) 이학주(삼성 라이온즈) 같은 마이너리그 출신 컴백 선수는 없었지만, '헤라클레스' 심정수의 아들 심종원과 김기태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의 아들 김건형이 참여해 관심을 받았다.
트라이아웃 출신 선수 중에는 독립구단 파주 챌린저스 출신 김동진이 5라운드에 삼성의 선택을 받았다. 김건형은 9라운드에 KT의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심정수의 아들 심종원은 지명받지 못했다.
코로나 여파로 인한 예산 삭감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명권을 포기한 팀은 없었다, 앞서 각 팀의 1차지명자 10명을 포함, 총 110명의 선수가 새롭게 KBO리그의 문을 두드릴 자격을 얻었다.
이날 드래프트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온택트'로 진행됐다. 현장인 웨스틴조선호텔에는 통신 오류에 대비한 10개 구단 관계자 각 1명과 방송 진행자 및 관련 인력 등 최소 인원만 함께 했다. 예년과 달리 선수와 그 가족, 팬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각 구단 회의실에 대기중이던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을 화상으로 연결해 치러졌다. NC는 거의 매라운드 타임을 걸고 선택에 고심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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